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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희귀질환자 글·그림 '맞손'…에세이 출간 결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몇 년, 몇 십년이 걸리더라도 밝은 마음으로 끝내 폼페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거에요."선천성 희귀난치성 질환인 폼페병과 투병하고 있는 여고생 조수빈 양(만18세, 부개여고 3학년)이 평생 바라던 작가의 꿈을 이뤘다. 지난 4월 13일 서촌 건강책방 일일호일에서 열린 출판 기념 북토크에서 저자 조수빈 양과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지난 4월 13일 토요일, 서촌 건강책방 '일일호일'에서는 폼페병 환자 조수빈 작가의 첫 책 '나답게, 여전히 - 안녕 폼페야!'(조수빈 저, 서세찬 그림, 하움출판사 펴냄)의 출판을 기념해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자 북토크와 전시회가 진행됐다.폼페병은 선천적으로 당(글리코겐) 분해에 필수적인 효소가 부족하거나 결핍돼, 과량의 당이 근육세포에 쌓이면서 근육이 약해지는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이다. '나답게, 여전히-안녕 폼페야!'는 폼페병과 함께 18년을 살아온, 조수빈 양의 자전적 에세이로 남들과 조금은 다르지만 나다운 삶을 일구는 명랑한 열 여덟 여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일러스트 작가의 꿈을 가진, 희귀질환 뮤코다당증 환자 서세찬 씨가 책의 삽화를 담당했다. 이날 책방에서는 책의 삽화를 완성한 후 세상을 떠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서세찬 그림작가의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거동이 불편해 외부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글쓰기는 조수빈 양 자신이 삶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해방구였다고 말한다. 수빈 양은 삼국지 읽기를 좋아해 '딸이 엄마에게 들려주는 삼국지 이야기' 3권을 직접 써 엄마에게 선물할 만큼 글쓰기를 좋아했다.수빈 양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에도 직접 참여했다. 북토크 장소를 병원이 아닌 휠체어를 탄 상태로 어렵게 이동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서촌 건강책방 일일호일을 고집한 것도 그저 단순하게 폼페병 환자라는 타이틀로 세상에 남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답게 여전히 씩씩하고 당차게 그리고 평범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싶었다고 한다. 조수빈 양은 "간절한 소망이었던 작가의 꿈을 이루고, 내 책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독자분들을 만난 오늘이 꿈만 같다" 며 "조금 느리고, 다를지라도 나만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해온 내 이야기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변화시키고, 나와 같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폼페병과 함께 18년을 살아온, 조수빈 양의 자전적 에세이자, 두 명의 희귀질환 환자가 글과 그림을 그려 완성한 책이날 행사에서 수빈 학생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던 아빠 조방희 씨는 "수빈이는 하고 싶은 것은 꼭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한 아이"라며 "아이를 가여워 하기보다는 대견하게 생각하는 엄마 아빠의 시선처럼, 다른 사람들도 수빈이를 그렇게 바라보길 원한다"고 말했다.책의 출간과 수빈 양의 특별한 북토크와 그림 전시회가 가능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책 출간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소담누리'의 정서적 지원사업 활동 중 하나로 기획됐다. 소담누리는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법치료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학제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노현승 전담의사는 "중증희귀난치질환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이룬 수빈이의 이야기는 다른 환아와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함께 진행한 건강책방 일일호일 역시 수빈 양의 건강 상태 등으로 인해 수 개월에 걸쳐 몇 번씩 행사가 미뤄졌음에도 끝까지 기다려 주며 행사를 준비했다. 건강책방 일일호일 김민정 책방지기는 "자신이 직접 쓴 책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 서고 싶었던 수빈 양의 오랜 소망이 일일호일에서 실현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빈 양이 오래도록 건강해서 두 번째 세 번째 책도 함께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7 11:37:35학술
인터뷰

"편집장 경험살려 안과의사회도 잘 기획해볼게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무수한 잡지사들이 경영난으로 유명을 달리할 때 의료계에서 꿋꿋이 잡지를 발행을 이어가 곳이 있다. 일반적인 의사회 회지처럼 의학정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음악·영화·여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2년간 잡지 '안과의사'의 편집위원장으로 있었던 대한안과의사회 정혜욱 회장을 만나봤다.안과의사회 잡지 안과의사는 2000년 의사회가 출범한 이듬해부터 발간되기 시작해 올해도 22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목차는 ▲앞마당 ▲마루 ▲공부방 ▲사랑방 ▲곳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각자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그 뜻을 살펴보면 앞마당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의료계뿐만 외에도 여러 분야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마루는 모두가 모여 앉아 강의를 듣는다는 뜻으로 영화·음악·미술·스포츠 등 각계 전문가가 전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공부방은 학술을 담당하고 있는데 안과 질환이나 정책 외에 여러 진료과목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안과의사 잡지 목차사랑방은 안과의사회 회원들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순서로, 회원들이 릴레이식으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각자의 취미생활을 전하는 코너로 구성됐다. 곳간은 임원·회원 명단과 회비 납부율 등을 다룬다.실제 최근 발행된 85번째 안과의사 잡지를 보면 ▲네이버 신사옥 탐방기 ▲인공지능 ▲마동석 배우 ▲유튜브 음악 추천 ▲미술 작품 ▲K리그 ▲색소폰 ▲카메라 ▲여행일지 ▲커피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일간지에서 근무하는 고정저자나 프리랜서 기자도 있지만, 대부분 안과 전문의들이 저자로 활동하는 모습이다.안과의사 잡지가 처음부터 이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 안과의사는 여느 회지와 다르지 않게 안과 관련 의학정보를 다루는 것에 그쳤다.이와 관련 안과의사회 정혜욱 회장은 "예전에 안과의사 잡지는 보험 관련 얘기나 안과의 어려움을 얘기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며 "뒤쪽에 회원들이 찍은 사진이나 시·소설을 조그맣게 다루곤 했는데 과연 회원들이 이 잡지를 끝까지 읽어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일단 내가 읽고 싶은 책이어야 회원들도 읽지 않을까 싶었고 총무이사 시절부터 그런 잡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했다"며 "그래서 편집위원장이 되자마자 그동안의 아쉬웠던 점들을 모아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고 말했다.이후 안과의사는 환골탈태했다. 잡지의 디자인, 크기, 두께에서부터 유광이었던 종이를 무광으로 바꾸는 등 디테일도 신경 썼다. 이를 위해 기성 잡지 20~30권을 가져다 놓고 일일이 비교해봤다는 설명이다.콘텐츠를 고르는 것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이 나오고, 가보고 싶었던 곳을 안내해주고, 일상에서 접하지 못했던 여가들을 알려주는 쉼터 같은 책이었음 했다는 마음이었다고.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잡지 발행은 콘텐츠 기획부터 작성, 인터뷰이 섭외, 교정·교열 및 사진 촬영·편집, 인쇄 및 배포까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이를 환자 진료, 의사회 회무와 함께 병행하는 것은 애정 없인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안과의사 편집위원으로 활동한다고 해서 별도의 월급이나 활동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정혜욱 회장이 펼친 안과의사 편집본에 수정사항이 적혀있다.인터뷰이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인터뷰 요청을 거절당하기 일쑤여서 정 회장이 직접 기자와 함께 발로 뛰기도 했다고,콘텐츠를 작성할 기자·칼럼니스트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정된 재정으로 잡지를 발간하면서 많은 원고료를 지급하기 어려운 탓이다.한 번은 비용이 문제로 잡지를 웹진으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 회장의 격한 반대로 발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초기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소위 '지인 찬스'를 사용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이와 관련 정 회장은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미술·음악·영화 등 각 분야에 조예가 있는 선생님들을 찾아 나섰는데 그렇다고 퀄리티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며 "외람되지만 칼럼니스트 분께 안과의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부탁했고 다행히 허락해 주셨다"고 말했다.이어 "덕분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영화만 다루는 콘텐츠가 아니라, 영화배우·감독 등 사람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만들어졌다"며 "후문으로는 칼럼니스트 분 역시 새로운 방식 글쓰기 방식으로 매너리즘에서 벗어났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안과의사회는 이렇게 시작된 인연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실제 이달 안과의사회 편집위원들과 고정 저자들이 만나 꽃다발을 전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고.수익이 남는 것은 아니다. 잡지가 수익을 내기 위해선 많은 지면을 광고에 할애해야 하는데 그보단 더 많은 콘텐츠를 담는 편이 낫다는 이유에서다. 주 구독자인 안과의사회 회원들에겐 별도의 구독료도 받지 않고 있다. 또 계간지인 안과의사 잡지는 분기별로 3000부 씩 매년 총 1만2000부가 발행된다.집무 중인 대한안과의사회 정혜욱 회장의 모습.이런 상황에서 안과의사 잡지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효율화된 시스템이 필요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이 잡지의 회원 소통 콘텐츠인 '내 일상의 비타민'의 경우 이전 저자가 다음 저자를 지명하는 식으로 연속성을 가지게 기획했다.그는 "혼자서 끝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면 안 된다. 시스템이 잘 짜여있어야 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투입돼도 잘 돌아갈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사무국 직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루틴하게 원고 청탁을 맡기고 일정을 관리하거나, 들어온 원고를 컨펌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무국에서 편집회의도 하고 잡지가 나오면 한권을 돌아가면서 교정하는데 엄청 심혈을 기울인다"며 "많이 힘든 일이고 따로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 열정과 애정이 없었다면 안과의사 잡지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가 안과의사회 회장직을 맡은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힘들어도 안과의사 잡지를 애정해 지금까지 끌고 왔던 것처럼, 사랑하는 안과의사회를 위해 고된 회장직을 감수했다는 설명이다.또 이번 안과의사회 집행부의 비전으로 ▲안과의사회 학술대회 발전 및 정책팀 재정비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개설 ▲국영문 슬로건 및 마스코트 선정 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회원 권익을 늘리는 한편,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이와 관련 정 회장은 "사실 회장 자리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은 자리였다"며 "하지만 안과의사회 회무를 잘 알고 의사회를 진심으로 아끼는 입장에서 이번에도 피하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안과의사회는 소중한 한 그루 나무 같다. 의사회 일을 시작하면서 내 세계와 관계가 확장됐고 이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행복했다"며 "어릴 때부터 가꿔온 안과의사회라는 나무가 이제 풍성한 성년이 됐다. 이를 수백 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아름드리나무로 잘 가꾸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1 05:30:00병·의원

의료 영역 챗GPT 활용성 찾아라…의학계 검증 착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ChatGPT(챗GPT)가 미국 의사국시를 통과하면서 의료 영역에서 실제 활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자의식이 없다는 점에서 그릇된 정보의 학습 가능성을 고려하면 엄중한 지식 및 판단이 필요한 의료 영역에서 그 활용성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다양한 범위에 걸쳐 고품질의 연구 관련 질문을 생성, 연구자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한 반면 엉터리 답변을 내놓은 사례도 등장하면서 전문가들은 챗GPT의 검증에 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2022년 11월 공개된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이다.의학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챗GPT 관련 연구가 첫 등장한 2022년 12월을 기점으로 총 141건의 논문이 등록됐다. 챗GPT의 등장이 4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연구 증가는 의학계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단면.초기 연구가 챗GPT의 소개 및 의학적 활용성 모색에 그쳤다면 최근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 환경을 구현해 챗GPT가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는지 확인하는 '검증' 영역에 접어들고 있다.의학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의 챗GPT 관련 연구 등록 현황. 4개월간 141건이 등록됐다.이달 13일 공개된 연구(DOI: 10.1038/s41598-023-31412-2)는 챗GPT가 소화기내과에서 중요한 연구 질문을 도출해낼 수 있는지 평가했다.연구진은 위장병학(GI) 분야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어 중요한 연구 질문을 정확히 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 우선순위를 식별하기 위한 평가에 착수했다.GI의 네 가지 핵심 주제인 염증성 대장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인공지능, 고급 내시경 등에 대해 챗GPT에 질의하고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 전문의로 구성된 패널이 생성된 연구 질문을 1~5 등급(높을수록 적절)으로 평가했다.전문가 패널의 평가 결과 챗GPT는 관련성이 있고 명확한 연구 질문을 생성했다는 판단이 나왔다.평균적으로 질문의 등급은 3.6±1.4 점이었으며, 관련성, 명확성, 특수성 및 독창성에 대한 평균 등급은 각각 4.9±0.1, 4.6±0.4, 3.1±0.2, 1.5±0.4점이었다. 패널들은 챗GPT가 연구 질문을 생성하는 데 명확하고 적절하지만 독창적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이 GI 분야에서 연구 우선 순위를 식별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생성된 연구 질문의 참신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진단했다.챗GPT가 핵의학 문헌을 요약하거나 연구자의 글을 수정 및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판단한 연구(doi.org/10.1007/s00259-023-06172-w)도 지난달 공개됐다. 이번 연구에서 챗GPT는 다소 실망스런 결과를 내놓았다.연구진은 핵의학 필기 시험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챗GPT에게 50개의 4~5선다형 문제를 제공하고 정답 1개를 선택하도록 했다. 50개 사례 모두에서 챗GPT는 명확한 답을 제시했지만 답안과 대조한 결과 정확도는 34%(17/50)에 불과했다.이어 연구진은 문답 피드백 방식으로 챗GPT의 학습 능력 또는 수정 능력을 테스트했다. 틀린 대답을 내놓을 경우 다시 질문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이어갔다."뼈 스캔에서 흡수량이 증가하지 않는 양성 병변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유골종(osteoid osteoma)이라는 오답을 내놓았다. 다시 질문을 한 결과 이번엔 골관절염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연구진은 "같은 질문을 하면 다른 답이 나타날 수 있고 몰랐거나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하는 대신 챗GPT는 피상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제공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특히 이같은 행위는 스캔 결과를 해석하는 데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AI 모델은 높은 신뢰도로 잘못된 출력을 생성하기 위해 (답변을) 속일 수 있으며 현재 동료 검토자를 속일 수 있는 겉으로 보기에 설득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예비 분석은 현재 표준화된 시험의 환경에서 챗GPT가 핵의학 의사가 기대하는 지식을 입증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이달 4일 공개된 연구(DOI: 10.1007/s†16-023-01925-4)는 임상 실무 지원 및 의약품 연구, 공중보건 주제에 대한 추론에 걸쳐 챗GPT의 가능성을 평가했다.연구진은 챗GPT와 같은 AI 기반 언어 모델이 인상적인 능력을 입증했지만, 높은 수준의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의료 분야에서 얼마나 기능을 잘 수행할지는 미지수라며 그 타당성을 조사했다.먼저 과학 글쓰기 영역에서 챗GPT에 2022년 12월 NEJM에 발표된 논문 5편을 요약해달라고 한 결과 전반적으로 올바른 결과값을 내놓았다.이어 공중보건에 대한 토픽에서 연구진은 챗GPT에 생물학적 관점에서 고령자의 연령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지표를 물었고 이에 챗GPT는 치아 및 골격 발달, 텔로미어 길이, DNA 메틸화, 호르몬 수준, 인지 기능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연구되는 방법들의 목록을 즉시 제공했다.연구진은 "챗GPT는 문헌 탐색과 새 연구 가설 수립,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유용할 수 있다"며 "또 전자 건강 기록(EHR), 임상 노트 및 연구 논문과 같은 의료 텍스트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복잡한 연구를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번역함으로써 과학적 발견의 보급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이어 "다만 챗GPT의 한계와 능력을 이해해야 한다"며 "정확한 답변은 신뢰할 수 있는 것처럼 들리지만 부정확하거나 비논리적인 언어를 생성하는 챗GPT의 능력도 포함되고, 또 다른 큰 문제는 챗GPT가 훈련 받은 데이터에 존재하는 편견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챗GPT를 연구 강의 자료 생성에 활용해 본 김병욱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총무이사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그는 "챗GPT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기존의 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내용의 임상 논문을 쓰거나 새로운 개념, 아젠다를 제시할 정도의 성능은 아니었다"며 "강의 자료 요약하는 부분에서 활용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챗GPT가 창의적으로 기존 문제들을 해결해 줄 돌파구라는 기대감은 과하다"고 덧붙였다.
2023-03-22 11:53:22학술

병원홍보협회, 'PR 패러다임 변화' 첫 세미나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국병원홍보협회(회장 신대성, 서울아산병원 홍보팀장)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동관 소강당에서 'PR 패러다임 변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올해 첫 세미나를 개최한다.병원홍보협회는 오는 3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올해 1차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 전환'(강함수 에스코토스컨설팅 대표) 강의를 시작으로, 'PR 플랫폼의 진화, 채널별 전략적 글쓰기'(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 저자)’ 강의가 이어진다.특히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각 병원들의 홍보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스타 유튜버 꽈추형의 퍼스널 브랜딩 전략'(홍성우 닥터조물주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 강의도 마련됐다.강의는 온라인 참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된다.참석한 병원 홍보 담당자들이 담당 업무별로 모여 각 병원의 홍보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리도 병행한다.참가 신청은 한국병원홍보협회 홈페이지(www.khopra.org)를 통해 20일(월)까지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한국병원홍보협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2023-03-09 12:03:26병·의원

[신년사]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존경하는 한국여자의사회 회원 여러분, 한국여자의사회 31대 회장 백현욱 새해 인사 드립니다.2023년 새해를 맞아 삼만 오천 회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웃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2022년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시기였습니다. 이에 따른 보건의료 문제뿐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지 전쟁 등으로 경제적 위기와 지정학적 변화 등 급변하는 사회를 우리는 겪었습니다.한국여자의사회는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시대의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다각적인 회원 참여를 이끌고, 아울러 21세기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에서 소외된 분야, 소외된 계층을 찾아 필요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임원진과 회원 여러분의 도움으로-우선 회관과 시스템을 정비하여 비대면 소통 방식과 소통 내용의 충실을 기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9월의 한국여자의사회 첫 하이브리드 월례 학술 심포지엄은, 대구지회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며 220명의 사전 온라인 등록자와 현장에 참석한 40명의 회원이 함께 하며 전국지회와 해외를 동시 연결하였습니다.  -다각적인 회원 참여를 위하여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고자 하였습니다. 청년여의사와의 교류와 지회 활성화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8월의 전국 여의사대표자대회는 의료계 여성 CEO인 상급병원 여성병원장님들을 모시고 예비여의사 청년 여의사가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 공식 발간지인 여의회보에서 여러분은 이들의 토론 내용과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 장면에서 연령을, 세대를 뛰어 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아울러 청년 여의문학상 청의예찬을 제정하여 11월 10일 제1회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청년여의문학상은 청년 여의사의 시각으로 바라본 글 세상을 통하여 한국여자의사회와 청년 여의사들과의 접점을 늘이고, 글쓰기 작업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하여 의료 기술자가 아닌, 따뜻한 가슴을 지닌 진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두가지 목적으로 제정하였습니다.-의료인으로서 책무의 하나인 의료 봉사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제도권에서 소외된 틈새에 진정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9월 24일 <싱글맘과의 동행>은 의료 및 심리 상담에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묶어 홍대앞 산울림 소극장에서 힐링의 시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시대와 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의료 봉사 역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자 한 시도였고 내용과 장소 그리고 형식에서 참가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지난 12월 송년회에서 회원 여러분께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역대 단일 행사로 기록적인 금액을 모아주셨습니다. 참여하신 한분한분이 정성으로 모아 주신 것인 만큼 더욱 의미가 크며 노숙인 한끼 나눔과 연탄 지원, 싱글맘 지원 등 성남, 인천, 서울 영등포 등 각지에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정관개정위원회의 노력으로 지난 연말 한국여자의사회가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어 더욱 많은 분이 기부의 손을 내미는데 장벽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사회 변혁에 따른 의료계 현안과 도전에 대처하여,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의사 전문가 단체와 발을 맞추어 현행 제도 관련 전문가적 의견 제시와 함께 변혁을 위한 적극적 참여를 하였습니다.-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담당 부회장 김봉옥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님과 발을 맞추어  국제적 학술교류와 인적교류 및 청년 참여 활성화에 노력하였습니다.이 모든 일들이 역대 회장님과 고문님을 포함한 선배님, 동료와 후배, 모든 회원들이 도와 주셔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새해에도 회원 여러분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한국여자의사회가 되겠습니다. 여전히 많은 과제와 도전이 있을 터이나, 회원 여러분의 활동을 지원하고 전문의료인으로서 리더로서의 의미 있는 활동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여자의사회가 되겠습니다.새로운 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영특한 토끼는 지혜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토끼는 큰 귀로 잘 들으며, 부지런하고 생기발랄하며 다산으로 번창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큰 지혜로 모든 일이 형통하게 이루어지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23년 1월 새해를 맞이하며  한국여자의사회장 백현욱 
2023-01-05 17:48:29병·의원

리뉴얼된 가정의학과의사회 홈페이지 "효율성 증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리뉴얼된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홈페이지가 회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29일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지난 21일부터 본회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오픈한 뒤 회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구성이 정돈되면서 직관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특히 규격이 스마트폰에도 맞아 어디서나 자유게시판 열람 및 글쓰기 등이 가능해 기능의 효용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홈페이지기존 가정의학과의사회 홈페이지는 회무를 일반 회원에게 빠르게 전파하거나 실시간으로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의사회는 김영주 기획이사 주도로 홈페이지 리뉴얼 사업을 진행했다.모바일로 알기 쉽게 가정의학과의사회 학술대회 및 회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방점을 뒀다. 특히 홈페이지 자료실에 본회 유투브 채널로 연결된 학술대회 동영상 등의 교육자료를 게시했다. 회원은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최신 의학지식 습득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의사회의 설명이다.의사회는 새 홈페이지를 개편한 지 일주일 만에 1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여러 회무가 회원에게 잘 전달되고, 회원의 생각이 의사회 회무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 경문배 총무이사는 "회원 수가 많아지면 모바일 접속이 보다 원활하도록 앱으로도 출시할 계획이 있다"며 "홈페이지 회원가입 및 접속, 글쓰기에 따라 주어지는 개인 포인트로 경품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진료 설문에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2-06-29 11:49:43병·의원

김승희 후보, 의원시절 잦은 보좌직원 교체 논란 지속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좌직원의 잦은 교체 논란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특히 국회 관계자들은 보좌직원의 잦은 교체는 해당 의원의 인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김 후보자의 인성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김승희 후보는 과거 의원시절 보과직원의 잦은 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의 보좌직원 교체와 관련한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남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20대 국회 당시 김승희 의원실에서 재직한 보좌직원(인턴 제외)은 타 직급간 중복된 동일인을 제외한 실인원이 총 2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0대 국회 전체 의원실 중 4번째로 높은 수치이다.제20대 국회 전체 의원실의 재직 총인원(인턴 제외) 평균은 15.8명으로, 김승희 의원실 재직 총인원이 평균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전체 평균보다 적은 총인원(15명 이하)이 재직한 의원실은 186곳으로, 전체 의원실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또한 제20대 국회 당시 김승희 의원실에서 재직한 직급별 총 인원은 4급상당 6명, 5급상당 11명, 6급상당 5명, 7급상당 9명, 8급상당 5명, 9급상당 9명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7급상당 비서직에 총 9명이 재직했는데, 이는 제20대 국회 전체 의원실별 7급상당 비서 재직 인원 중 가장 많다. 다시 말해 제20대 국회 전체에서 김승희 의원실이 7급 비서를 가장 많이, 가장 자주 교체했다는 의미이다.남 의원은 과거 김승희 후보가 당시 국회 홈페이지에 올린 의원실 채용 공고는 모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채용 공고 글쓰기 및 삭제 권한은 해당 의원실에 있다는 점을 밝히며 의원실이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자 했음을 시사했다.남 의원은 "후보자 측은 이 논란에 대해 '의원실 내 동일인에 대한 상당수 중복 계산된 수치', '개인적 사유로 이뤄진 면직'이라고 주장했지만 보좌직원 교체가 전체 20대 국회의원 중 4번째로 잦은 것으로 나타나 궁색한 해명"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보좌직원 교체가 빈번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국회의원실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의원보좌직원 정원은 제18대국회~20대국회(17.12.11까지)에는 총 7인이었으나, 제20대국회(17.12.12이후) 중간에 8급상당 비서직이 신설돼 총 8인까지 늘어났다. 
2022-06-16 11:49:12정책

사지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후종인대골화증’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목이 과하게 굴곡 되는 것을 막아주는 ‘후종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는 질환을 후종인대골화증이라고 한다. 목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 어깨, 팔, 등 특정부위에만 통증이 오는 목디스크와 달리 후종인대골화증은 경추신경을 광범위하게 눌러 사지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문답형식으로 알아보자. Q. 후종인대골화증은 어떤 질환인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척추의 앞쪽을 연결하는 ‘전종인대’, 척추의 뒤쪽을 연결하는 ‘후종인대’가 있다. 후종인대는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특히 목이 과하게 굴곡 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후종인대의 경우 척수 신경과 맞닿아 있더라도 신경에 손상을 주지 않으나 인대가 딱딱해지고 골화가 되면서 척추신경에 손상을 주는데 이러한 질환을 ‘후종인대골화증’이라고 한다. Q. 후종인대골화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후종인대골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환경적인 요인보다 크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인체의 콜라겐 및 뼈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및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후종인대골화증이 유발된다는 것이 가장 많이 알려진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척추질환(강직성 척추염, 미만성 골과다증 등),수면시간(5시간 이하 9시간 이상), 식습관, 흡연 및 음주 등이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주로 동아시아(한·중·일)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후종인대골화증은 40대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남녀 발생 비율은 2:1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Q. 후종인대골화증의 증상은?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신경이 눌리면서 경부통증 팔, 손의 저림 및 불편감 같은 경추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 할 수 있으나 이 질환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척수병증’이다. 척수병증은 말 그대로 척수에 병이 생겼다는 말로 좁은 신경관 안에 후종인대골화증이 자라면서 척수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척수병증은 보행 장애와 수부운동의 장애가 발생하고 특히 젓가락질 및 글쓰기 등 세밀한 손동작의 장애를 호소하는데 초기단계에는 걸을 때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한쪽으로 넘어질 것 같고 휘청거리는 등의 보행 장애를 주로 호소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척추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Q. 후종인대골화증의 치료는?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손상 받는 신경의 경우 허리척추와는 다르게 중추신경계로 한번 손상당하면 원래상태로 복구되는건 불가능하다. 그렇기 문에 관련 증상이 발생할 경우 척추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앞서 말한 ‘척수병증’의 증상이 있고, MRI 상에서도 척수신경의 손상이 관찰될 경우 시술적 치료보다는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적 치료 방법에는 2가지가 있는데 목 앞쪽으로 접근하여 척수 신경을 누르는 골화된 후종인대를 제거하여 직접적으로 신경을 감압시켜주는 방법과 목 뒤쪽으로 접근하여 척수신경관을 넓혀주어서 간접적으로 신경을 감압시켜주는 방법이 있다. 접근 방법의 선택에 대해서는 척추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된다. Q. 후종인대골화증과 목디스크의 차이는 무엇인가? 목 디스크는 목의 디스크가 나와서 척수 신경 또는 척수에서 나오는 말초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증상도 척수병증보다도 손, 팔의 저림, 통증을 호소하는 말초신경계의 문제인 신경병증의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물론 목 디스크도 척수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나 후종인대골화증 보다는 빈도가 적다. 그래서 목 디스크는 수술 후에도 신경손상의 후유증을 후종인대골화증보다는 적게 일으킨다. 후종인대골화증은 경우 목디스크 보다 많이 척수병증을 일으키며 위치도 척추체 뒤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의 경우 후종인대골화증과 목디스크의 증상을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증상 발생 시, 반드시 척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잘못된 자세가 후종인대골화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 현재까지의 연구는 유전적인 요인이 환경적인 요인 보다는 크다는 내용으로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잘못된 자세와 후종인대골화증의 발생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은 아직까지는 없다. Q. 후종인대골화증 예방법은? 외래에서 후종인대골화증 환자들에게 “후종인대골화증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아쉽지만 현재로선 확실한 방법은 없다. 후종인대골화증이 퇴행성 질환이라는 말도 있는데 노화의 과정을 막을 수 없듯이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늦추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 후종인대골화증의 환경적 요인을 예방하는 것이 좋은데 후종인대골화증만의 식이요법은 없으나 당뇨병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당뇨병 예방을 위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등 스트레스를 덜 받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2021-06-11 11:21:27학술

"의료산업은 의사가 핵심인 시장...기업발굴도 의사몫"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맥킨지 기업 경영 컨설팅, 디지털헬스케어 파트너, 카카오벤처스 밸류업파트너. 이는 서울와이즈요양병원 김치원 원장을 부르는 다양한 직함이다. 그러면서도 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임상의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명칭은 다양하지만 그 이력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경영'이다. 김치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카카오벤처스 상무이사) 김치원 원장의 첫 번째 직업은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기업 경영 컨설턴트였다. 서점에서 새로 나온 경영, 경제 서적을 찾는 게 취미일 정도로 경영 분야에 관심 있던 김 원장은 서울의대 본과 1학년이던 1998년 맥킨지 존재를 알게 됐다. 그 후 김 원장은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맥킨지에 입사했다. 임상의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결정한 일이다. 그는 "뚜렷한 목표가 없는 의대생이라면 공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했던 것 같았고, 그 일을 찾기 위해 도전을 했던 것이 맥킨지의 컨설턴트였다"고 회상했다. 그런 경험은 그에게 위기관리 능력을 알려줬다. 이어 "컨설팅 회사에서 배우는 것은 문제 해결 방식이었다"라며 "어느 정도 경험을 쌓고 나면 관심 있는 주제가 던져졌을 때 어떻게 풀어서 상대를 설득하면 되겠구나 하는 접근이 가능해진다"라고 덧붙였다. 맥킨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삼성서울병원 의료관리학과 임상조교수로 병원 운영의 전략을 짜는 일을 했다. 그러고는 경기도 의왕시에 요양병원을 설립하고 한 동안은 병원 운영에 집중했다. 의대생 진로탐구생활에 참여한 의대생. 왼쪽부터 정은별(원광의대 본1), 주윤찬(연세대 원주의대 예과 1학년), 박재찬(고려의대 예과 2학년) 학생 제2의 외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육성 병원 운영이 안정을 찾자 그는 '헬스케어' 분야로 눈을 돌렸다. 경영 감각을 발휘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사인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설립에 참여해 '액셀러레이터'로서 활동한 것. 지난달부터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카카오벤처스에서 밸류업파트너(상무이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기술적인 전문성보다 기업 컨설팅을 경험했고 큰 병원에서 일을 해보고, 작은 병원도 운영해보면서 의료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여기에 경제적 성과 등에 이해가 밝다. 이런 측면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보니 헬스케어 산업 중에서도 김 원장의 가장 큰 관심은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이 의료현장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 것인가'다. 그는 "좋아하는 경제학 개념 중 하나가 탐색재, 경험재, 신용재라는 것인데 이들을 적용하면 의료의 특수성이 많이 설명된다"라며 "의료는 경험만으로 팔기 힘들고, 탐색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내가 써봐도 좋은지 나쁜지 판단이 되지 않는 신용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받았는데 잘 받은 것인지 환자 입장에서는 알 수 없다. 그냥 잘 됐을 것이라고 믿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의료산업은 의사가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미래가 밝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항상 조심스럽다고 한다. 그는 "해당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다"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계속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이 회사가 왜 가치를 인정받았을까. 이 회사가 만들어낸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항상 질문을 던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헬스케어는 매우 독특한 시장이다. 신기한 기술이 있으니 뛰어들자고 했다가 안되는 게 너무 많다"라며 "시장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고, 의사로서 임상 경험도 도움이 된다. 다만,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자만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김치원 원장이 의대생에게 비임상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현재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고령사회와 관련된 것이다. 개인적 관심사임을 전제한 그는 홈 헬스케어, 그중에서도 에이징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를 꼽았다. 에이징인 플레이스는 노인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그는 "에이징인 플레이스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뜨는 분야"라고 자신했다. 또 "수면도 B2C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영역 중 하나"라며 "보험급여가 안되도 해결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보다 세부적으로는 의료인공지능, 생체신호 분석 등도 있다"고 예측했다.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고 투자하고, 경영에 도움을 주는 업무를 한다고 했을 때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인가다. 그는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의사 면허를 더 빛나게 해 줄 이력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비임상 진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영어와 글쓰기를 추천했다. 김 원장은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이를 글로 정리할 때 논리적 차이가 크다"라며 "쓰다 보면 허점들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학부 때 뉴질랜드에서 1년 동안 영어공부를 하고 왔다. 이후에도 영어를 잘 하면 뭘 하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물론 의대 밖, 즉 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항상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4-08 12:00:59병·의원

|신간|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 노화의 종말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I1# 노화는 자연현상이 아닌 질병이며 치료도 가능하다는 흥미진진한 가설로 풀어낸 신간 '노화의 종말'이 화제다. 이 책은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자 노화와 장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노화와 관련해 놀랍고 충격적인 발견에 이르기까지 23년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하버드 연구실과 전 세계 연구실과 연구자가 지금껏 거두어 은 연구 성과를 낱낱이 집대성해 보여 준다. 그리고 40억 년 전으로 거슬러 을라가 태초의 생명체가 끔찍한 지구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추었던 그리하여 진화 과정에서 오늘날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에게 발전된 판본으로 유전되어 온 '생존 회로'가 노화의 유일한 근본 원인임을 밝혀낸다. 저자는 이를 후성유전적 정보 상실 즉 '노화의 정보 이론’으로 정리해냄으로써 "삶이 끝나야 한다고 말하는 법칙은 없다" "생명의 상한은 없다"라는 유례없는 도전과 통찰을 우리앞에 제시한다. 그러면서 가설로 시작했던 노화를 실제로 자연스런 현상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 할수 있다고 제시한다. 심지어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더 젊게 더 오래 살수 있다면 무엇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숙제도 제시한다.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 더 오래살 수 있다면? 30대나 40대에 중년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30대에 다시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면? 등의 주제로 말이다. 600페이지에 이르는 장편 교양서적이지만 흥미진진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감에 지루할 틈이 없다. 처음부터 보지 않고 주제별로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 데이비드 A 심클레어 (David A Sinclair, phD)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자이자 기업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블라바트닉연구소의 유전학 교수 이자 하버드 폴F.글렌노화생물학연구센터 공동 소장,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노화연구실 책임자, 시드니대학교 명예교수다. 우리가 늙는 이유와 노화를 되돌릴 방법에 대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7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고 50가지가 넘는 특허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노화, 백신, 당뇨 생식, 암, 생물방어 등 분야에서 14개 생명공학 기업을 공동 장업했다. 학술지 《에이징》의 공동 편집장이며, 미국항공우주국 및 국방 기관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2014)과 헬스케어 분야 최고 50인(2018), 호주의 45세 미만 최고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고 미국국립보건원선구자상, 호주의학연구상을 수상하는 등 35차례 영예와 상을 차지했다. 매슈 D. 러플랜트 (MBt&0w D. Lapbnk) 유타주립대학교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부교수다. 전문 분야는 저널리즘 글쓰기이며 작가, 언론인,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한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학적 사유가 조호県 이룬 번역으로 이름이 높다. 《바디: 우리 몸 안내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바이러스 행성》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를 비롯해 수많은 책을 우리말 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 《타임머신과 과학 종 하는 로봇》 《청소년을 위한 온난화 논쟁》 등이 있다.
2020-08-18 15:19:38병·의원

복지부, 제2회 청소년 흡연 예방 문화제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은 지난 12일 학생이 주도적으로 흡연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2회 청소년 흡연 예방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2회 청소년 흡연예방 문화제는 전국 초중고특수 및 각종 학교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7월 31일(금)까지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주제는 흡연 예방 및 금연에 대한 모든 소재가 가능하다. 참가 청소년은 문화제 공식 누리집(khealthyouth.co.kr)에서 공모 요강과 부문별 응모 양식을 확인한 후, 신청서와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공모 부문은 손그림, 글쓰기(산문), 영상물, 그림(웹툰, 손그림, 캘리그라피)이다. 손그림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흡연 예방 및 금연에 대한 모든 소재를 주제로 하며, 작품 규격은 8절 도화지(툴 제한 없음)로 문화제 공식 누리집(khealthyouth.co.kr), 응모 신청서에 그림 스캔본 및 촬영 이미지(jpg, png 등)를 제출하면 된다. 글쓰기(산문)는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부터 중ㆍ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흡연예방 및 금연에 대한 모든 소재를 주제로 1,400자 ~ 2,800자 이내로 제공된 양식에 작성하면 된다. 영상물의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흡연예방 및 금연 관련 초단편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60초 이내 분량 영상을 제작하여 제출하면 된다. 영상물 부문은 4가지의 세부 주제가 있다. 청소년 흡연예방 및 금연의 중요성과 담배 바로 알기, 가족 또는 친구의 금연을 위한 노력, 흡연예방 및 금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이다. 그림 부문은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흡연예방 및 금연에 대한 모든 소재를 주제로 웹툰, 손그림, 캘리그라피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제출하면 된다. 세부 규격은 웹툰(8~12컷 이내, 양식 제공), 손그림(8절, 툴 제한 없음), 캘리그라피(100*148mm, 엽서사이즈)이며 작품 접수 시 사진 또는 스캔본을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심사를 거쳐 8~9월 중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10월에 열리는 온라인 시상식에서는 수상작을 상영 또는 게시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향후 국가금연지원사업 홍보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이번 문화제는 한국교육방송(EBS)에서 후원한다. 공모전부터 온라인 시상식까지 전 과정을 ‘EBS 특집 다큐’로 제작해 11월 중 방영할 예정이다. 영상물 부문 수상작에 대해서는 EBS 유튜브에도 게시된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공모전을 통하여 청소년 흡연 예방 및 금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생각을 담은 창작 콘텐츠가 발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누리집(khealthyout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공모전 운영 사무국(0505-300-5117)에 연락하면 된다.
2020-07-13 09:53:06정책

전문인력 부족에 팔 걷어부친 식약처…대규모 채용 진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사인력 등 전문인력 부족에 시달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93명에 달하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야품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국가공무원 93명을 선발하기 위한 경력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채용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분야 수요에 대응하고자 관련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추진했다. 약무7급, 식품위생9급 등 7개 직급별로 1차 서류전형(6월말), 2차 면접시험(7월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7월말)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시험은 전원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한국사‧영어 이외의 KBS한국어능력시험, 국어능력인증시험, 한국실용글쓰기검정과 같은 공인 국어시험 점수도 서류전형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철저한 직무중심의 평가‧선발을 위해 출신학교, 나이 등 불필요한 응시자 정보의 수집은 제한할 예정이다. 약무7급 및 보건연구사의 경우 2차 면접시험에서 개인별 발표 평가를 실시해 지원자의 직무분야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부분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다. 한편 허가·심사과정의 예측 가능성과 안전관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허가단계에 국한된 '품목관리자'의 역할을 의약품 개발에서 시판 후까지 전(全)주기로 확대해 이른바, 원스톱 지원‧관리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2009년 신설된 '품목관리자(Product Manager)'는 기존의 의약품 허가‧심사관리뿐만 아니라 개발단계 예비심사, 허가 이후 재심사 및 위해성관리 등 전주기에 걸쳐 총괄‧관리하게 된다. 참고로 미국‧유럽 등 선진 의약품 규제당국에서도 품목관리자를 운영 중이며, 역할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품목관리자'는 식약처 본부에서 총괄 관리하고, 신약·희귀의약품이나 위험도가 높은 품목은 '특별관리품목'으로 구분해 전문성 및 경험이 많은 담당자를 지정함으로써 차등 관리할 계획이다. 제약업체는 지정된 '품목관리자'를 통해 의약품 개발단계부터 시판 후 단계까지 필요로 하는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해당 담당자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5-18 12:00:09제약·바이오
인터뷰

"살아 숨쉬는 응급실 사연들, 이야기로 풀고 싶었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 쓰고 있는 책들이 의사를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의사사회 내에도 작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 현재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라도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콘텐츠인 책 외에도 블로그, 영상, SNS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고 이것은 의사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중 병원 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 중 하나인 응급실에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의사가 있다. 바로 울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곽경훈 전문의다. 울산병원 응급의학과 곽경훈 전문의 메디칼타임즈는 총 3권의 책을 발간하고 4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곽경훈 전문의를 직접 만나 의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유와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곽경훈 전문의는 전문의를 취득한지 약 10년차로 현재까지 집필한 책은 '의사가 뭐라고',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곽경훈이다' 등 총 3권이다. 자신이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학생부터 성인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독자를 만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됐다. 글을 쓰면서 가장 최우선 목표는 응급의학과의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메디칼 에세이라고 하면 전형적으로 감동적이고 가슴 따듯한 휴머니스트 같은 의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것에서 벗어난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게 목표다." 곽경훈 전문의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책 안에 병원 내부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포함돼 있다. 실제 가장 최근에 발간된 '응급의학과 곽경훈이다'의 경우 전공의 수련시절 적은 일기를 기반으로 병원 내 상황을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해 풀어냈다. 곽경훈 전문의가 집필한 3권의 책. 응급의학과에 대해 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타겟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레지던트 시절 겪은 불문율이나 위계질서 등 불합리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레지던트시절 일기처럼 적어놓은 메모를 통해 책을 쓰게 됐다. 실명을 언급하지 않기 위해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다. 이런 점들은 독자에게 시간을 투자해 읽게 만드는 재미와 함께 부조리한 측면에 대해서 계속 언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의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콘텐츠는 점차 다양해지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곽경훈 전문의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하면서 반대로 조심해야할 부분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나 글을 쓰는 행동 모두 전문분야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좋다고 생각이다. 다만 일부의 평가에 심취해 자신의 전문분야 이상의 야기를 조심해야한다고 본다. 실제로 간혹 자기 전문분야의 외의 이야기를 하다가 많은 상황을 겪는 것을 봤는데 콘텐츠 제작은 좋지만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곽 전문의는 응급의학과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만큼 여전히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의사 가운만 입지 않으면 (인상 때문에)저한테 시비를 걸기가 쉽지 않다(웃음).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응급실에서 일어난 일로 피해자 조서를 지금까지 10번 이상 썼고 그만큼 응급실에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 익숙하다. 가령 드라마 중 응급실에서 고함치고 멱살을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제도적 보완이 있었지만 처벌 외에도 당연히 국민의식의 변화가 중요해 보이고 이런 변화에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다." 곽경훈 전문의는 자신이 쓴 책이 의사사회 내에 작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곽 전문의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돈 값하는 의사'라고 밝혔다. 표현을 재미있게 했지만 결국 책임감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 "작가로서 독자가 재밌게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지만 의사로서 제가 되고 싶은 목표는 '돈 값하는 의사다'. 전문가로서 많은 돈을 받고 있고 돈을 받는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 이에 더해 책을 쓰면서 한 가지 영향을 더 기대해본다면 의사들이 존경받기 위해 스스로 자정작용 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0-04-13 05:45:50병·의원

"글쓰기는 소확행" 의사 시인의 글에 멜로디를 붙이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잠든 영혼을 깨우시고 시든 정열을 불타게 하신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중략) 빛바랜 언어와 어설픈 가슴속을 온통 당신으로 가득 채우게 하신 아!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울산시의사회 전재기 전 원장 글쓰기를 어렸을 때부터 취미로 삼아오던 울산시의사회 전재기 전 회장(70, 전재기이비인후과)이 쓴 '누구이십니까'의 일부분이다. 그의 시에 작곡가 겸 지휘자 김수정 씨가 멜로디를 붙였다. 노래는 테너 박재형 씨가 불렀다. 전재기 전 회장은 최근 지역 로터리클럽 활동을 하는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가곡집 앨범을 냈다. 앨범에는 총 8곡이 실렸다. 전 전 회장이 쓴 시에 김수정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테너 박재형 씨와 소프라노 엘리사 최 씨가 노래했고 홍명희 씨가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 전 전 회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전화통화에서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비롯해 시, 수필 등을 썼다. 서정적인 시가 많아 작곡가 친구가 곡을 붙여줬다"라며 "지난해 11월 로터리클럽에서 개최한 가을음악회에서 했던 공연 내용을 음반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터리클럽에서는 모두 하나의 호를 갖고 활동하는데 이비인후과 특성을 살려 오공이라는 호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이번 음반 이름도 김수정 작곡가의 호 예유의 앞음절을 따서 '오.예'라고 붙였다"고 설명했다. 전재기 원장이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발표한 가곡집 전 원장은 8개의 곡 중 1번 곡인 '누구이십니까'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했다. 더불어 태화강과 강 절벽 위 누각인 태화루 등을 소재로 삼으며 울산에 대한 사랑도 담았다. 그는 "당신이라는 대상이 듣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종교적인 대상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는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한 것은 아니지만 시,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라며 "취미가 된 글쓰기는 작은 소확행이다. 글이 노래로 바뀌는 새로운 경험을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7-08 06:00:00병·의원

식약처 주관 공무원 채용시험 ‘국어 능력’ 우대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식약처 주관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서류전형에 한국사·영어에 이어 국어 능력도 우대 요건으로 신설·반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국어 능력 우대는 공직자로서 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소양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공인 국어시험(KBS한국어능력시험·국어능력인증시험·한국실용글쓰기검정) 점수가 서류전형 평가에 반영된다. 2019년도 식약처 공무원 채용시험 일정(계획) 식약처는 채용 규모 및 절차 등 일정을 오는 4월 우수인재채용시스템(http://mfds.go.kr/employ) 또는 인사혁신처 나라일터(www.gojobs.go.kr)에 공고할 계획이다. 참고로 그동안 식약처 채용시험은 서류전형(직급별 응시요건 확인 및 직무역량 등 평가)·면접 등으로 진행됐으며, 2018년부터 공직적합성 검증을 위한 인성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전문성뿐만 아니라 기본소양까지 갖춘 인재를 선발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01-25 16:08:49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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